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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무척이나 장마가 길었다. 6월 초부터 내린 비는 8월 초까지 내렸다. 장마에 땅 마를 겨를도 없이 이제는 태풍이 몰려왔다. 지난 두 번의 강한 바람에 맨드라미가 쓰러지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몇 송이만 쓰러졌다.
풍파에 시달리는 맨드라미 처럼 나라는 사람도 직장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다. 30년의 직장 생활을 하면서 쓰러졌다가도 다시 일어나길 수십 번, 남들은 한 곳에서 잘도 버티는 것을.
아무 필요없는 욕심 때문은 아닌가 모르겠다. 돈으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인가! 아내와 아홉 마리의 고양이 그리고 한 마리의 강아지가 먹고 입고 자기 위해서 직장을 다녀야 한다고 말하는 내 말이 과연 맞는 말일까?
다 쓰러져 가지만 거처할 수 있는 오두막이 있고 작지만 아내와 같이 연명할 수 있도록 먹거리를 주는 텃밭이 있거늘 무얼 더 바라는 것일까!
아! 깜빡한 것이 있네. 바로 자동차 랜트비, 은행대출금, 각종 공과금들이 나를 온전히 쉬게 하지 못하는 것들이구나!
없으면 몸은 불편하지만 마음은 편한 것들을 하나 하나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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