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풀꽃 필 때면 아이들은 꿀벌이 되곤 했지] - 꿀풀꽃을 보고 지은 17자 시
산책길 산 기슭에 대여섯 송이의 꿀풀꽃이 핀다. 꽃잎 하나를 뽑아 아래 부분을 빨면 단맛이 난다. 향기가 좋고 꿀이 많아 옛날부터 밀원식물로 키워졌다. 꿀풀이라는 이름도 이런 이유로 지어진 것 같다. '하지(夏之)가 되면 마른다.' 고 해서 하고초(夏枯草)라 하며 꿀이 많은 꽃이 줄줄이 방망이 처럼 달려 있어서 '꿀방망이'. 꽃모양이 여름철 보리이삭을 닮았다고 하여 '맥하고(麥夏枯), 유월이면 꽃이 진다고 하여 '유월초(六月草)' 라고도 한다.
꿀풀꽃을 말린 것을 화하고초(花夏枯草)라고 하며 약용한다. 눈이 충혈되고 붓고 아프거나 뜨기가 어려워 눈물이 저절로 흐르고,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증상에 활용된다. 이 증상에는 하고초를 차로 다려서 복용하면 효력이 있다. 간 기능이 떨어지고 두통을 호소하며 혈압이 높은 증상에 적용한다. 결핵성 임파선염에 항균산결 작용으로 결핵균을 제어하고 응결된 종창을 풀어주기도 한다.
산골짜기까지 확성기 소리가 요란하다. 또 선거철이다. 빨간옷, 파란옷, 노란옷 등 형형색색 옷을 걸친 사람들이 트럭에 올라 목에 핏대를 세우고 다닌다. '선거란 주권자인 국민이 국민을 대표할 국가기관을 선택하는 행위' 라고 되어있다. 그러나 이 말은 이렇게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선거란 자신의 부귀와 영달에 눈먼 자들이 주권자인 국민을 속여 국가기관이 되고자 하는 행위'
선거에 출마한 자들은 하나같이 '더 나은 세상', '더 좋은 세상', '모두가 잘 사는 나라', '사람다운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국가라는 제도가 생긴 이래로 이와 같은 세상은 오지 않았다. 늘 소수의 지배자들만 사람다운 취급 받고 더 잘 살고 행복했다. 대다수의 백성들은 사람 취급 받지 못하고 늘 궁핍하고 힘든 삶을 살아야 했다. 지금까지도 그 대물림은 계속되고 있다. 소수의 지배자들이 누리는 부와 권력은 그 자식들까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다수의 백성들이 겪는 가난과 멸시는 그 자식들 또한 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러 말 필요없이 작금의 상황을 보면 이해가 되고도 남을 것이니 더 이상 쓰지 않겠다.
오늘날 국가라는 제도와 그것을 운영하는 지배자들은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다. 대우주, 대자연의 이치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되게 하겠다' 는 말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말이다. 국가가 생긴 이래로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된 역사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부는 누군가의 희생 없이는 절대로 얻을 수 없다. 그러므로 부자가 생기면 그만큼 가난한 사람이 생기게 돼 있다. 이 사실을 지배자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국민들은 모른다. 그리고 지배자들은 국민들이 이 사실을 모르도록 계속해서 사기를 친다.
아무리 훌륭한 지도자(지배자라고 하는 것이 맞을 듯)라고 해도 더 나은 세상, 더 좋은 세상,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절대 만들 수 없음을 마지막에는 깨닫게 된다. 지도자의 자리에서 물러나면 자연으로 돌아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제서야 이 세상이 덧없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정치 하지마라. 정치하는 사람들의 말에 놀아나지 마라. 티끌 만큼도 기대하지 마라. 그들은 그들의 욕심에만 관심이 있다. 절대 당신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당신 스스로 살아야 한다. 대우주 대자연의 이치를 아는 것이 그 무엇 보다 중요하다. 그 이치를 알면 이 세상이 얼마나 헛되고 헛된 것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의 삶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이는 오직 대우주, 대자연이다. 그 누구도 믿지 마라. 오직 대우주, 대자연만 신뢰하고 따르라. 그러면 순간 순간이 값진 삶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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