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한줄

온 세상을 노랗게 덮더니만 어느새 솔방울

slowmrlee 2022. 5. 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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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을 노랗게 덮더니만 어느새 솔방울] - 솔방울을 보고 지은 17자 시

며칠 전만 해도 노오란 꽃가루를 이고 있던 소나무에서 연두빛 솔방울이 달렸다. 오월이 되면 솔꽃가루로 인해 온 세상은 노랗게 물든다. 솔꽃가루가 날리는 기간에는 될 수 있으면 마당을 쓸지 않는다. 꽃이라는 존재가 없으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꽃이 피고 진 다음 그 끝에서 생겨나는 열매를 볼 때 마다 신기하고 신비롭다.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신비의 힘이 작용한다. 그 신비한 힘이 무엇일까?

새로운 감염병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원숭이 두창' 이라고 하는 질병이다. 지금 북미와 유럽 그리고 중동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이런 질병은 계속될 것이다. 이 지구상에 인간이라는 존재가 없어지지 않는 한 각종 질병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인간이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지구를 무분별하게 도륙낸 결과다. 인간의 손발이 닿지 말아야 할 곳을 무참히 짓밟은 죄값이다. 대자연은 한 마디로 신비의 세계다. 신비의 세계는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고 건드려서는 안 된다. 그저 존경하고 무서워해야 할 존재다. 경외의 대상이다. 敬畏, 공경하고 두려할 존재

이 지구상의 그 어떤 지도자도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 대자연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없거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인간들을 지도자라고 하지 않고 지배자라고 부른다. 지배자는 오직 자신의 권력과 재물에만 관심이 있다. 다만 겉으로만 지도자인 척 할 뿐이다. 이 겉모습에 수많은 피지배자들이 속고 있으며 자신이 속히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다. 지금 거리에는 이런 영혼 없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빨간옷 파란옷 노란옷을 걸친 넋 나간 사람들이다.
 
보수, 진보라는 말은 아무 가치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지나간 추억과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헛된 꿈을 말하기 때문이다. 지나간 과거는 다시 오지 않으며 저 멀리 있는 미래는 알 수 없다. 과거와 미래는 공허할 뿐이다. 꽉 채워줄 수 있는 것은 지금여기 밖에 없다. '나중에 어떻게 해 줄께' 라는 말에 절대 속지 말아야 한다. 지배자들은 늘 그렇게 피지배자들을 속인다. 지금 당장이 아닌 것은 전부 거짓말이다. 

'잘 살게 해 주겠다' 는 말은 곧 지구를 더 위험에 빠뜨리겠다는 말이다. 지구가 가진 자원을 착취해야만 욕망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에서 가져오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다. 지금 보다 더 잘 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원을 뺏아 와야한다. 이 지구라는 행성은 무한한 존재가 아니다. 그러므로 계속해서 착취하는 것은 모두가 죽음으로 가는 길이다. 

무지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탐욕의 깊은 늪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살면 얼마나 살겠다고 무슨 욕심이 그리 많은지 알다가도 모를 세상이다. '강남병' 에 걸린 인간들이 너무 많다. 이 인간들 때문에 점점 지구는 위험에 처하고 있다. 눈이 뒤집혀서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주고 있는 지구의 은혜도 모른다. 지구가 점점 늙고 병들어 눕게 되면 그제서야 후회하고 눈물 흘릴 것이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늦었다. 이를 두고 '한 치 앞도 모른는 인간들' 이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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