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보다 큰 접시꽃 바람에 꺾일까 조마조마
[키 보가 큰 접시꽃 바람에 꺾일까 조마조마] - 접시꽃을 보고 지은 17자 시
접시꽃이 핀다. 키가 나 보다 더 크다. 곧게 뻗은 대에서 탐스러운 꽃들이 매달렸다. 대는 가느다란데 꽃은 커서 작은 바람에도 위태롭게 흔들린다. 저러다가 큰 바람이라도 불면 꺾이고 부러질까봐 몹씨 마음이 쓰이고 애가 탄다.
지나가는 소식을 들으니 지금 인도에는 50도 가까이 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고 한다. 탈진하여 떨어져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새들도 많다고 한다. 히말라야 등 빙산의 얼음이 녹아 홍수 위험에 처해 있는 곳이 많다고 한다. 가뭄으로 인해 밀 수확량이 줄어들어 밀값 폭등이 예상된다고 한다.
누누이 말하지만 지구의 위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점점 그 시기가 빨라지는 것 같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도 이상한 조짐이 보인다. 올 봄은 가뭄이 심하다. 지금까지 내린 비가 고작 여섯 번 밖에 되지 않는다. 그마저 양까지 적어 대지를 적시고 물을 모으기에는 부족했다. 지금 농부들은 양수기로 물 퍼기에 바쁘다. 이러다가 잘 지내던 이웃끼리 물싸움이라도 일어나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언젠가는? 누군가는? 해결하겠지" 라는 안일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후위기의 현실을 직시하고 지구를 구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때이다. 인간만 깨어나면 된다. 탐욕에서 깨어나야 한다. 나만 잘 살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이 지구가 나의 생명줄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 지구는 더불어 살아야만 지속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파헤치고 부러뜨리고 갈아엎어야 하는 존재가 아니다. 잘 보존하고 지키며 공경하면서 두려워해야 할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정말이지 제발 깨어나야 한다. 이 지구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과학이 어떻게 하겠지" 라는 무책임한 말을 해서는 안된다. 과학은 지구가 이 지경에 이르게 한 원흉이지 구세주는 절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동안 지구의 희생으로 누렸던 많은 혜택을 다시 지구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힘들고 고통스럽고 불편하더라도 감내해야 한다.
지금 여기서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행에 옮겨야 한다. 될 수 있으면 자동차 운행을 줄이고 에어컨 사용을 줄여야 한다. 될 수 있으면 걷고 좀 더디더라도 자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즐겨야 한다. 그래야 몸도 자연과 가까워지고 자연도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육식을 줄여야 한다. 되도록이면 먹지 말아야 한다. 안 먹어도 충분히 생명을 유지할 수 있고 아무 죄 없는 생명체들이 죽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채소와 과일과 같은 식물로도 충분한 영양을 공급 받을 수 있다. 소, 돼지, 닭과 같은 생명체들도 이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귀한 존재들이다. 인간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모든 생명체들의 생명을 쥐고 있는 권한은 오직 대우주 뿐이다. 모든 생명체들은 서로 존중하고 같이 어우러져 살아야 하는 의무가 있다.
지금 인간은 대우주의 법을 어겼다. 그래서 그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각종 이변과 질병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인간이 깨어나지 못하고 계속 욕심을 부리고 도전한다면 대우주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이 지구를 대우주에서 영원히 추방 해버릴 것이다.
계속해서 대우주는 경고하고 있다. 이 경고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대우주를 대신해서 말하는 깨어난 사람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을 시대에 뒤처졌다거나 이상하게 봐서는 안된다. 역사는 늘 선각자들을 몰라 봤다. 처음에는 이상한 사람으로 봤다. 그러나 죽고 나서야 그들이 우주의 전달자라는 사실을 알았다. 붓다도 예수도 마호메드도 그렇게 취급 받았다. 지금 이 순간 이 지구를 걱정하고 살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사람이 바로 붓다고 예수고 마호메드다.
제발 정신 차리자. 깨어나자. 우리 모두는 붓다고 예수고 마호메드다.